네. 기묘한의 본명은 '김요한'입니다. 저는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고, 종교가 뭔지도,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도 모른 채 십수 년 간 성당에 다녀야 했습니다. 종교 때문에 저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받았고, 여러가지로 깊이 생각해 보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스스로 종교를 버렸습니다.
종교를 버리자 마음이 너무 홀가분해졌습니다. 물론 잃은 것도 있습니다. 같이 생활하던 정든 친구들과 동료들을 잃었고 내가 있을 자리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내가 지향할 길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울 엄마는 내게 성당에 가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네가 내 자식인 이상 성당에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그에 반항하며 저는 얼마전, 아직도 종교는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발견하고 스스로를 죽였습니다.
세상에는 거짓 종교인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삶이 얼마나 힘들면 있는지 없는지 확인되지도 않은 절대자의 힘을 빌려서 살아가는지, 하고 씁쓸한 기분도 들지만 자유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들은 그저 준법정신과 민주정신을 상실한 자들에 불과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수도 없이 봐왔고, 그런 사람들에게 수도 없이 상처받았고, 수도 없이 증오했습니다.
지금부터 쓸 질문들은 제가 스스로 종교를 버릴 때 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들입니다. 전 이 질문들에 대해 1년이 넘게 생각했고, 그렇게 내린 결론이 종교를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가 그것이 정말 사랑이냐고 수없이 자신에게 되묻는 것처럼, 저는 이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것을 버리고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제 이 경험들을 종교를 가진 다른 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어 이 포스트를 씁니다. 이렇게 마이너한 블로그라 보실 분이 얼마 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중 한 분이라도 종교를 가진 분이 계시다면 아래 쓰인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 보시고, 깊이 또 진지하게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종교를 버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과연 내가 올바른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 서서 성찰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포스팅들을 통해 적어갈 제 상처는 여러분이 보시기엔 정말 미미해보일지 모르지만, 제 인생을 좌우할 만큼의 큰 상처였습니다. 저는 제 자손들과 저의 뒤로 태어날 모든 이들에게 제가 받았던 것과 똑같은 상처를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주어야 할 것을 주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주지 않아도 되는 상처를 주려 하는 건 학대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1. 종교를 선택한 주체가 진정 '나'인가?
대한민국은 종교 선택의 자유를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권리를 누리지도 못한 채, 심지어 태어나기 전부터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식이 머릿속에 자리잡기도 전에 강요(혹은 세뇌)받은 것은 매우 영향이 큽니다. 전 10대 중반까지는 내가 성당에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떤 의구심조차 품지 않았으니까요. 종교는 이미 십수 년 간 내 생활의 일부였고, 저는 그것이 당연한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내가 종교를 선택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죠.
저에게 심어진 종교에 대한 이미지는 '가치관의 강요'의 수준을 훨씬 넘은, 암시와 세뇌였습니다. 무조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끌려가다시피 미사에 참여했고, 첫영성체를 받고 나서는 강제로 복사단에 들어야 했으며, 막상 복사단에 들어가니 키가 작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쫓겨나야 했고, 단 하루라도 성당에 가지 않으면 물건을 훔쳤을 때보다 훨씬 많이 혼났습니다. 아직 예수님이 누구고 하느님이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꼬마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며 노래를 부르는 광경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19년동안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인간에게는 '치아공격성'이라는 본능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으로, 입에 음식이 들어오면 그대로 삼키지 않고 씹고 삼키려는 본능이죠. 치아공격성이 약하면 음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위로 들어가 몸을 망치게 됩니다.
상담학에서 '내사'라는 개념을 배울 때 배우는 예 중의 하나입니다.
내사란 타인이 집어넣은 생각을 마치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물이 치아라는 필터를 통해서 걸러지고 위로 들어가는 것처럼 생각도 한번 걸러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잘 안 됩니다. 결국 오랜 기간동안 당연한 것처럼 세뇌된 이미지는 어느샌가 타인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이 돼 버립니다.
여기부터 이 질문은 출발합니다. 진정 자신이 그 종교를 선택했는지. 혹 환경적인 요인의 세뇌의 결과는 아닌지. 내가 원해서 들어갔는지 아니면 타인이 권한 이미지 때문에 들어갔는지. 만약 타인이 나에게 종교를 선택하게 만들었다면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세요. 앞에 쓰여있듯이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종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에서 계속됩니다.
종교를 버리자 마음이 너무 홀가분해졌습니다. 물론 잃은 것도 있습니다. 같이 생활하던 정든 친구들과 동료들을 잃었고 내가 있을 자리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내가 지향할 길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울 엄마는 내게 성당에 가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네가 내 자식인 이상 성당에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그에 반항하며 저는 얼마전, 아직도 종교는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발견하고 스스로를 죽였습니다.
세상에는 거짓 종교인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삶이 얼마나 힘들면 있는지 없는지 확인되지도 않은 절대자의 힘을 빌려서 살아가는지, 하고 씁쓸한 기분도 들지만 자유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들은 그저 준법정신과 민주정신을 상실한 자들에 불과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수도 없이 봐왔고, 그런 사람들에게 수도 없이 상처받았고, 수도 없이 증오했습니다.
지금부터 쓸 질문들은 제가 스스로 종교를 버릴 때 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들입니다. 전 이 질문들에 대해 1년이 넘게 생각했고, 그렇게 내린 결론이 종교를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가 그것이 정말 사랑이냐고 수없이 자신에게 되묻는 것처럼, 저는 이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것을 버리고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제 이 경험들을 종교를 가진 다른 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어 이 포스트를 씁니다. 이렇게 마이너한 블로그라 보실 분이 얼마 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중 한 분이라도 종교를 가진 분이 계시다면 아래 쓰인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 보시고, 깊이 또 진지하게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종교를 버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과연 내가 올바른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 서서 성찰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포스팅들을 통해 적어갈 제 상처는 여러분이 보시기엔 정말 미미해보일지 모르지만, 제 인생을 좌우할 만큼의 큰 상처였습니다. 저는 제 자손들과 저의 뒤로 태어날 모든 이들에게 제가 받았던 것과 똑같은 상처를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주어야 할 것을 주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주지 않아도 되는 상처를 주려 하는 건 학대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1. 종교를 선택한 주체가 진정 '나'인가?
대한민국은 종교 선택의 자유를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권리를 누리지도 못한 채, 심지어 태어나기 전부터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식이 머릿속에 자리잡기도 전에 강요(혹은 세뇌)받은 것은 매우 영향이 큽니다. 전 10대 중반까지는 내가 성당에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떤 의구심조차 품지 않았으니까요. 종교는 이미 십수 년 간 내 생활의 일부였고, 저는 그것이 당연한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내가 종교를 선택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죠.
저에게 심어진 종교에 대한 이미지는 '가치관의 강요'의 수준을 훨씬 넘은, 암시와 세뇌였습니다. 무조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끌려가다시피 미사에 참여했고, 첫영성체를 받고 나서는 강제로 복사단에 들어야 했으며, 막상 복사단에 들어가니 키가 작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쫓겨나야 했고, 단 하루라도 성당에 가지 않으면 물건을 훔쳤을 때보다 훨씬 많이 혼났습니다. 아직 예수님이 누구고 하느님이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꼬마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며 노래를 부르는 광경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19년동안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인간에게는 '치아공격성'이라는 본능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으로, 입에 음식이 들어오면 그대로 삼키지 않고 씹고 삼키려는 본능이죠. 치아공격성이 약하면 음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위로 들어가 몸을 망치게 됩니다.
상담학에서 '내사'라는 개념을 배울 때 배우는 예 중의 하나입니다.
내사란 타인이 집어넣은 생각을 마치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물이 치아라는 필터를 통해서 걸러지고 위로 들어가는 것처럼 생각도 한번 걸러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잘 안 됩니다. 결국 오랜 기간동안 당연한 것처럼 세뇌된 이미지는 어느샌가 타인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이 돼 버립니다.
여기부터 이 질문은 출발합니다. 진정 자신이 그 종교를 선택했는지. 혹 환경적인 요인의 세뇌의 결과는 아닌지. 내가 원해서 들어갔는지 아니면 타인이 권한 이미지 때문에 들어갔는지. 만약 타인이 나에게 종교를 선택하게 만들었다면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세요. 앞에 쓰여있듯이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종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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