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깊이 관계된 데 쓰면 위험한 글

두달 전에 결혼한 동기 녀석이 현재 만삭이라는 것이 폭로되었다...기보다 본인이 밝혔다.



デキ婚だったんかい! 요즘 츳코미가 재밌어지는 한때



어쩐지 서두르더라.

그보다 결혼식 때 목사고 신랑이고 하나같이 이게 다 하나님의 계획이니 뭐니 떠들어대던 게 마냥 우습기만 하다.
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네들 윤리에도 안 맞게 혼인 전에 애 만들어놓고 그게 태초부터의 하나님의 계획이래...
너네 둘의 계획이겠지 그건. 아니 계획조차도 아니구나.

이러니 그네들을 경멸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나는.
지금껏 유일하게 가서 축복해 준 게 후회되는 결혼이다. 이제 진짜 그런 데 가지 말아야지.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망상가가 꿈꾸는 현실

취업활동하려고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해뒀는데 자꾸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상담, 심리, 그리고 인간

참고 1 : MBC의 생각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무한도전 정신감정특집
참고 2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00307&page=6&keyfield=&keyword=&sb=&member_kind=&no_tag=1


2009년 3월이었다.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시청률 최고를 자랑하는 무한도전에서 각종 심리검사의 자세한 내용을 까발렸다. 특히 지능검사는 10개 소검사 중 8개 소검사의 검사방법, 문제, 심지어 정답까지 여과없이 방송되었다. 나는 이 방송을 보고 너무나도 화가 나 블로그에 참고 1과 같은 글을 썼다. 하지만 일반인들─일반인을 넘어 일부 전공자들까지도 별로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후에 학회에서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얼핏 듣긴 했지만 MBC의 사과를 받았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타블로의 IQ와 관련되어 웩슬러 검사의 차례맞추기 문제 하나가 유출되었다. 한술 더 떠서, 문제 유출도 모자라 이번에는 20초 안에 풀면 IQ가 170이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가 추가되어 있다.
사실 타블로가 이 문제를 푼 건 몇 년 전이라고 한다. y-star라는 케이블 방송에서 11초만에 풀었다나... 이 이야기는 얼마전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IQ가 177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풀면서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덕분에 타블로가 풀었을 때 잠잠했던 것이 이번에는 기사화까지 되고, 캡쳐본이 떠돌면서 '2분 안에 풀면 일반인, 20초 안에 풀면 IQ 170'이라는 말도 안 되는 해석이 웹상을 떠돌게 되었다.
이걸 알고 기가 막혀서 무슨 말부터 해 줘야 할지 굉장히 고민됐다. 말문이 턱 막혔다는 것이다. 왓... 더............ 퍽?
도대체 이 문제를 유출시킨 인간은 누구이며 20초만에 풀면 170이라는 해석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걸까. 난 2년 전에 방송에 검사내용을 유출시킨 의사와 전문가들의 자질이 없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 이번에도 혹 지능검사에 대해 조언한 전문가가 뒤에 있다면 그 인간 역시 썩어빠진 근성을 가졌다고 해 주고 싶다.
한국임상심리학회의 윤리강령 제 50조의 내용을 발췌해 보면

제50조 검사의 보안 유지

1. 심리검사의 대중적 노출이 검사의 타당도를 손상시킬 가능성을 고려하여 검사의 보안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2. 능력검사(지능검사, 신경심리검사, 적성검사 등)와 투사적 검사의 요강, 도구, 자극, 또는 문항이 대중매체, 인터넷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검사에서의 특정한 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이 대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검사의 보안을 위한 노력의 의무는 심리검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는 서적에도 적용된다. 단, 심리학 전공자들이 심리검사를 연구하고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되는 검사 요강, 핸드북, 해설서, 사례집, 워크북 등의 서적에 대해서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
4. 심리검사를 제작하여 판매하려는 심리학자는 그 검사의 특징을 감안하여 검사 구입자의 자격 범위를 규정하고, 그러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판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라고 확실하게 명시되어 있다. 이 강령은 2003년에 제정되고 나서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전문가라면 당연히 이 윤리강령에 대해 교육을 받고, 전문은 아니더라도 간략한 내용 정도는 숙지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데 전혀 실천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 아직도 돈에, 명성에 눈이 멀어 정신을 못 차린 인간들이 너무 많은 듯하다.
하지만 다행히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항의하고 주의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각 언론에 보냈다고 한다. 아래가 그 전문이다.



존경하는 한국임상심리학회 회원 여러분.
 
10월 2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상에 모 연예인과 관련하여 지능검사 문제 일부가 유출되고 근거 없는 잘못된 해석이 유포되어 많은 회원님들이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당일 본 학회 사무국에서는 포털사이트 고객센터에 게시물 삭제 요청을 접수하였으며, 이후 며칠동안 출판사인 한국가이던스와 함께 해당 뉴스를 게시한 언론 기관에 연락하여 이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였습니다. 11월 3일 제1차 이사회에서는 ‘심리검사 무단 게재’와 관련하여 논의한 결과, 언론사에 한국임상심리학회의 입장을 정리한 공문을 보낼 것과 앞으로 유사 사건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확립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11월 15일 일자로 아래의 공문이 다음의 수신처로 발송되었습니다
: KBS편성팀, KBS드라마 예능국, SBS제작운영팀, SBS예능편성기획팀, SBS교양편성기획팀, MBC편성기획부, MBC법무팀, EBS, Ystar, tvN, Daum, Naver, Nate, Yahoo Korea,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문화일보,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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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 12-12) 심리검사 도구의 언론노출에 대한 우려 및 주의 요청
 
1. 귀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최근 심리평가 및 심리치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리검사 도구가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문제가 있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우려의 입장을 전하며, 심리검사 도구를 인용하실 때는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첨부 : 1. 심리검사 도구의 언론 노출에 대한 한국임상심리학회의 입장

안녕하십니까?
한국임상심리학회는 1964년에 창립된 한국심리학회 최초의 분과학회로서, 현재 회원이 4000명 가까이 되는 대규모 학회입니다. 본 학회에서는 최근 공중파 및 케이블 등의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넷 등의 여러 매체 등을 통한 심리검사 도구의 무분별한 노출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 하에 아래와 같은 학회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임상심리학(clinical psychology)은 심리치료와 심리평가를 비롯하여, 인간의 심리적 고통 및 심리적 건강에 관한 연구, 교육, 자문, 예방, 재활 등에 관심을 가지는 심리학의 전문영역입니다. 이 중 심리평가는 심리학 영역뿐 아니라 정신과, 신경과, 소아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치료 및 개입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 효과를 점검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심리평가에서 심리검사 도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이 선행되지 않으면 객관적이고 신뢰로운 심리평가 결과를 산출할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심리검사 도구의 무분별한 노출은 평가를 받는 각 개인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경우에 따라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우려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질 소지가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대중이 타당하고 신뢰로운 심리평가를 받을 권리를 박탈한 것 뿐 아니라 평가의 전문성이나 지적 소유권의 침해와도 관련되는 문제입니다.
대중 매체에서 심리검사 도구의 노출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필요한 경우 임상심리전문가의 철저한 자문 하에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협조를 요구할 시에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최대한의 협조를 제공할 것입니다.
귀 기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심리검사 도구의 무분별한 노출의 몇 가지 사례를 첨부합니다.

{ 사례 1 }
Y케이블에서 지능검사 도구중 소검사 한 문항을 노출하여 정답을 공개하고, 특정 연예인의 지능지수를 추정한 사안. 덧붙여 해당 방송에서는 한 문제를 10초안에 풀었다고 아이큐가 170이라는 근거 없는 해석을 제공한 점은 대중의 정확한 알 권리를 침해한 것임.
 
{ 사례 2 }
대중에게 공개되는 블로그 등에 K-WAIS 등 지능검사 결과지를 그대로 노출한 사안.
 
{ 사례 3 }
S방송국 드라마에서 치매 검사 도구 일부를 그대로 노출한 사안.



그래도 학회에서 지금의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했고, 그에 따라 비슷한 상황 발생시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힘쓰겠다고 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언제쯤 심리학과 상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제대로 고쳐질지 의문이다...

두번째 이리듐플레어 지금, 이 별에 살고 있다는 기적

2011. 12. 23, 19:11 / NE / -5 / Iridium 22
Fujifilm Finepix HS10, 30" / F2.8 / ISO 100


배경에 별자리들을 좀 넣으려고 무리해서 각도를 올렸더니 하마터면 못 찍을 뻔했다...
초겨울이지만 가을철의 별자리인 카시오페아,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를 위에 두고 반짝이며 지나가는 이리듐플레어. 좀더 위쪽을 지나갔다면 더 좋은 장면이 나왔을 것 같지만 이 시간에 이런 밝기의 이리듐플레어는 좀처럼 없으니 이걸로 만족해야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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